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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종목 추천을 받지 않는 이유

2026.09.22

AI로 매매한다고 하면 대부분 종목 추천부터 떠올린다.

“이 종목 사도 될까요?”

“앞으로 더 오를까요?”

나는 AI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AI에게 답을 맡기지 않는다. 내 판단이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데 쓴다.

내가 AI에게 맡기는 일은 세 가지다.

수정구슬 대신 체크리스트를 선택하는 코타

룰을 만들 때 — 두 개의 AI로 검증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도 바로 실전에 넣지 않는다. 조건을 숫자로 정한 뒤 과거 데이터로 검증한다.

하지만 AI가 만든 백테스트도 틀릴 수 있다. 코드가 정상적으로 실행돼도 계산이 잘못될 수 있다. 이런 오류가 더 위험하다. 결과가 그럴듯해서 의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전략을 서로 다른 AI 두 개에게 준다. 서로의 코드는 보여주지 않고 각각 독립된 엔진을 만들게 한다.

그다음 최종 수익률만 비교하지 않는다. 신호 날짜, 후보 종목, 체결 수, 손절 가격부터 맞춰본다.

두 결과가 다르면 그 차이가 버그를 찾는 단서다.

실제로 이 방식으로 빠진 계산식과 잘못된 종목 모집단을 찾아냈다.

서로 독립된 두 백테스트를 비교하는 코타

룰을 지킬 때 — 즉흥적인 판단을 막는다

룰을 알아도 장중에는 흔들린다.

손절 가격과 매수 수량을 직접 계산하면 귀찮아진다. 시간이 부족하면 계산을 생략하거나 기준을 바꾼다.

그래서 반복되는 계산은 자동화했다.

손절 기준과 허용 손실을 정하면 봇이 손절 가격과 매수 수량을 계산한다. 현재 보유한 모든 포지션이 손절가에 닿았을 때 발생할 전체 손실도 보여준다.

판단은 내가 한다. 자동화는 이미 정한 판단을 그대로 실행하게 만든다.

자동화의 목적은 편리함이 아니다. 장중에 룰을 바꿀 틈을 줄이는 것이다.

자동화로 손절가와 매수 수량을 관리하는 코타

가격이 오르면 추적 스톱도 함께 올린다. 한번 올라간 스톱은 다시 낮추지 않는다.

차트에는 진입부터 청산까지의 가격, 추적 스톱의 변화, 당시 남긴 복기 메모가 함께 기록된다.

결과만 저장하지 않는다. 계획대로 보유하고 청산했는지를 남긴다.

진입부터 추적 스톱 청산까지의 가상 예시
가상 데이터로 만든 예시다.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추적 스톱을 올리고, 스톱에 닿을 때 청산한 과정을 보여준다.

복기할 때 — 말로 남기고 데이터로 본다

매매일지를 정해진 양식으로 길게 쓰지 않는다.

진입 이유, 팔고 싶었던 충동, 청산한 이유, 배운 점을 말로 남긴다. AI는 기록을 정리하고 태그를 붙인다.

기록이 쌓이면 셋업별 성과를 비교한다. 승률만 보지 않는다. 평균 이익과 손실, 거래당 R, PF를 함께 본다.

PF는 전체 이익을 전체 손실로 나눈 값이다.

중요한 것은 몇 번 맞혔는지가 아니다. 맞았을 때 얼마를 벌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지다.

음성 매매일지를 태그와 성과표로 정리하는 코타

AI가 하지 않는 일

AI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지 않는다. 종목을 추천하지 않는다. 매수와 매도도 결정하지 않는다.

역할은 명확하다.

AI는 좋은 룰을 만들게 돕고, 내가 그 룰을 지켰는지 확인한다.

판단은 내가 한다. AI는 계산하고, 기록하고, 비교한다.

나는 AI가 시장보다 똑똑하다고 믿어서 쓰는 것이 아니다. 내 기억과 감정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쓴다.

댓글

이 사이트의 글은 필자 개인의 연구 기록이며 소속 기관의 견해가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으며, 게시된 수치는 과거 데이터를 이용한 백테스트 결과로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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