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장주도 아무 때나 사지 않는다: 미너비니의 SEPA 전략과 VCP
마크 미너비니는 현대 트레이더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 중 하나다. 자신의 매매법을 책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개하고 사업화한 만큼, 지금도 그의 방식을 참고해 매매하는 사람이 많다.
그의 대표적인 책은 세 권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는 SEPA 전략의 기본을,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는 실제 매매와 심리 관리를, 『초수익 모멘텀 투자』는 여러 모멘텀 투자자의 방법을 다룬다.
단순히 "나는 이렇게 돈을 벌었다"는 무용담이 아니다. 종목 선정부터 진입, 손절, 비중 관리까지 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내용이 알차서 내가 운영하는 트레바리 모임에서도 이번 달과 다음 달 책으로 선정했다.
SEPA란 무엇인가
SEPA는 성장성이 좋은 기업 중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찾고, 적절한 시점에 진입하는 전략이다.
좋은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사지 않는다.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지, 주가가 장기 상승추세에 있는지, 시장의 관심이 실제 수급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본다.
결국 핵심은 세 가지다.
- 성장하는 기업인가
- 주가가 강한 추세에 있는가
- 지금이 손익비가 좋은 진입 자리인가
VCP는 무엇인가
미너비니를 대표하는 차트 패턴이 VCP다. Volatility Contraction Pattern, 우리말로는 변동성 축소 패턴이다.
주가가 상승한 뒤 조정을 받을 때 가격의 흔들림이 점점 작아지고 거래량도 감소하는 모습을 말한다. 예를 들어 첫 조정은 20%, 다음은 10%, 마지막은 5%처럼 변동폭이 줄어든다.
이는 팔 사람은 점차 줄어드는데, 아직 적극적으로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은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이후 매수세가 들어오며 저항선을 돌파하면 새로운 추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VCP처럼 보인다고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다. 미너비니가 기업의 성장성, 시장 상황, 손절 기준을 함께 강조한 이유다.
나는 원래 기술적 분석과 추세추종을 좋아한다. 그래서 미너비니의 방식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납득하는 것과 내 매매 시스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그의 조건 중 수치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을 내 시스템에 직접 붙여봤다.
다음 글에서는 미국주식 999종목과 14년치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를 정리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