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만 달린 이유, 한국 로봇주와 액티브 ETF
한국 로봇주 넷 다 고점 대비 33~57% 하락, 그나마 덜 빠진 건 로보티즈
로봇 쓰는 건 세계 1위, 부품 국산화율은 44%
로보티즈, 작은 관절은 증명했고 큰 관절은 아직
대장주를 모를 땐 액티브 ETF, 다만 항상 이기진 않는다
한국 로봇주, 지금 어디쯤일까
- 상반기 한국 로봇주는 뉴스로 달렸다. LG전자 GR00T, 현대차 아틀라스, 젠슨 황 방한, 옵티머스 기대감까지.
- 근데 지금은 넷 다 고점에서 한참 내려왔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는 고점의 절반도 안 된다. 그나마 덜 빠진 게 로보티즈다.
- 최근 석 달은 차이가 더 벌어진다. 로보티즈 혼자 달렸고 레인보우와 두산은 거의 제자리였다.
- 차이는 실적에서 보인다. 매출은 셋 다 늘고 있는데,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건 로보티즈뿐이다.
- 로보티즈의 1분기 적자도 일회성 성과보상 비용 탓이었다. 레인보우는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두산은 미국 회사를 사서 매출은 커졌지만 적자도 크다.
- 기대로 오른 종목은 기대가 식을 때 더 빠진다. 이번에 버틴 건 실적이 나오는 쪽이었음.
쓰는 건 1등, 만드는 건 아직
- 한국은 로봇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쓰는 나라다.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로봇이 1,220대로 세계 1위다. 세계 평균은 132대다.
- 대기업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확보했고, LG전자는 로보티즈 2대 주주다. 정부도 2027~2030년 휴머노이드에 2.3조 원을 넣기로 했다.
- 근데 약점이 크다.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율이 44%밖에 안 된다.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은 88.8%를 중국에 기댄다.
- 손님은 제일 많은데 칼과 냄비는 절반 넘게 사다 쓰는 식당이랑 비슷하다. 한국 로봇 산업이 딱 그렇다.
- 그래서 시장은 부품을 직접 만드는 회사를 따로 눈여겨본다. 그게 로보티즈다.
로보티즈는 왜 올랐을까
- 로보티즈 매출의 99.6%는 액추에이터다.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부품이고, 제품명은 다이나믹셀이다.
- 휴머노이드 한 대엔 관절이 수십 개 들어간다. 누가 이기든 관절은 사야 하거든.
- AI 때 엔비디아 GPU가 누구 서버에 들어가든 하이닉스 HBM이 같이 팔린 것과 비슷하다. 내가 보기엔 시장이 로보티즈를 그 자리 후보로 보고 있다.
- 숫자도 따라왔다. 작년 매출이 389억 원으로 30% 늘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9월엔 수주잔고가 50만 대를 넘었다고 한다.
- 근데 기대도 그만큼 크다. 10월 초 시가총액이 4조 5천억 원대인데, 작년 매출은 389억 원이다.
- 사 가는 곳 중 하나가 허깅페이스 계열 폴렌 로보틱스다. 여기 소형 로봇에 들어가는 관절은 개당 약 2만 원이라, 5만 대가 팔려도 로보티즈 매출은 150억 원 정도다.
- 진짜 하이닉스처럼 되려면 큰 휴머노이드용 관절이 대량으로 팔려야 한다. 시장은 그걸 미리 사고 있는 셈이다.
기술은 진짜 강할까
- 다이나믹셀의 강점은 한 덩어리라는 거다. 모터, 감속기, 센서, 제어기, 통신이 부품 하나에 다 들어 있다.
- 관절마다 번호를 붙여 선 하나로 줄줄이 잇는다. 레고 블록처럼 끼워 쓰면 되니까, 작은 로봇을 빨리 만들고 싶은 회사들이 많이 쓴다. 1999년 창업 이후 26년 동안 이걸 만들어 왔다.
- IBK투자증권은 액추에이터 기술의 약 95%를 직접 만든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의 약점인 부품 수입 의존을 정면으로 메우는 셈이다.
- 해외에서도 팔린다. 매출이 한국 40%, 미국 32%, 중국 12%로 나뉜다.
- 근데 매출의 약 90%가 X 시리즈에서 나온다. 작은 로봇에 들어가는 관절이다.
- 사람만 한 휴머노이드의 다리나 허리를 움직이려면 훨씬 큰 힘이 필요하다. 로보티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대량으로 팔린다는 숫자는 아직 없다.
- 작은 관절은 이미 팔리는 기술이고, 큰 관절은 아직 증명 전이다. 지금 주가엔 큰 관절 기대까지 들어가 있음.
대장을 모르겠으면 ETF
- 한국 로봇주는 아직 누가 대장인지 모른다. 상반기엔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가, 최근 석 달은 로보티즈가 달렸다.
- 이럴 땐 ETF를 볼 수 있다. 로봇 ETF는 크게 두 종류다.
- 패시브: 정해진 규칙(지수)대로 담는다. 사람이 중간에 판단하지 않는다
- 액티브: 기준 지수는 있지만, 운용역이 오를 것 같은 종목은 더 담고 아닌 건 줄인다
- 패시브가 봉지에 적힌 대로 끓이는 라면이라면, 액티브는 주방장이 그날 재료를 보고 간을 조금씩 바꾸는 라면이다.
- 그래도 맘대로는 못 바꾼다. 지수와 닮은 정도(상관계수)가 0.7 아래로 3개월 넘게 떨어지면 상장폐지 대상이거든. 7월엔 지수보다 너무 잘 나가서 상장폐지된 액티브 ETF도 있었다.
- 대표 둘을 보자. 보수는 둘 다 연 0.5%다.
- KODEX 로봇액티브: 현금 포함 33개 종목. 상위에 로봇주 말고도 삼성전자, NAVER가 있고 SK하이닉스도 들어 있다
-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패시브): 로봇 회사 위주로 15개 안팎.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셋이 40%가 넘는다
- 최근 1개월, 3개월은 패시브가 이겼다. 로보티즈가 달릴 때 로봇주만 몰아 담은 쪽이 더 받았다.
- 6개월, 연초 이후는 액티브가 이겼다. 로봇주가 크게 빠질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받쳐 준 걸로 보인다.
- 한 종목이 터질 땐 덜 받고, 테마가 꺾일 땐 덜 다치는 구조다. 액티브라고 늘 이기는 건 아님.
- 이름만 믿으면 안 된다.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는 상위 종목이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이다. 이름은 피지컬 AI인데 속은 AI 빅테크에 가깝다.
나는 이렇게 봄
- 로보티즈에 기대가 몰린 건 부품을 직접 만들어서고, 덜 빠진 건 실적 덕이었다. 앞으로는 큰 관절이 숫자로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봄.
- 대장이 누군지 모를 땐 종목 하나보다 ETF가 나을 수 있다. 다만 액티브든 패시브든 안에 뭐가 들었는지부터 봐야 한다.
피지컬 AI 시리즈. 칩 회사 이야기는 AMD는 로봇 덕에 올랐을까, 미국 로봇주와 로봇 ETF는 ROBO는 오르고 BOTZ는 제자리였던 이유, 로봇 센서는 넥스트 엔비디아 찾기에 적었음.
특정 종목이나 ETF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라 시장을 공부한 기록임.
- StockAnalysis — 로보티즈 주가 기록
- StockAnalysis —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기록
- StockAnalysis — 두산로보틱스 주가 기록
- StockAnalysis — LG전자 주가 기록
- 알파스퀘어 — 로보티즈
- 알파스퀘어 — 레인보우로보틱스
- 알파스퀘어 — 두산로보틱스
- 알파스퀘어 — LG전자
- StockAnalysis — 로보티즈 분기 재무제표
- StockAnalysis — 레인보우로보틱스 분기 재무제표
- StockAnalysis — 두산로보틱스 분기 재무제표
- 토큰포스트 — 레인보우로보틱스 2분기
- 디지털데일리 — 두산로보틱스 2분기
- MTN — 레인보우로보틱스 압수수색 (3월 20일)
- IFR — 로봇 밀도
- 시사프리즘 — 한국 로봇 산업 강점·약점
- 뉴스핌 —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정부 투자
- 다음 뉴스 — 한국 로봇주 연초 상승률 (6월 2일 종가)
- 한국경제 — 로보티즈 (9월 10일)
- 파이낸셜뉴스 — 로보티즈 (9월 10일)
- CBC뉴스 — 로보티즈 (5월 12일)
- 로봇신문 — 로보티즈 기술 (2025년 9월 28일)
- 뉴스핌 — 하나증권 로보티즈 분석 (4월 23일)
- 아시아경제 — 로보티즈 상반기 실적 (8월 24일)
- 한국경제 — 액티브 ETF 상관계수 규정과 상장폐지 (6월 30일)
- FunETF — KODEX 로봇액티브
- FunETF —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 스마트투데이 — TIGER 지수 방식 (1월 15일)
- FunETF —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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