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하이트 — 시장을 못 맞혀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증명
어떤 사람인가
래리 하이트는 한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고 시력도 나빴다. 학교에서는 열등생이었고, 본인 말로는 아무도 자기한테 기대를 걸지 않았다. 배우를 하려다 실패했고, 서른 가까이 되어서야 시장에 들어왔다.
그리고 1981년 민트 인베스트먼트를 세워 13년 동안 단 한 해도 손실 없이 연 30% 대를 냈다. 운용자산은 10억 달러를 넘겼다. 시장을 예측해서가 아니었다.
전략 한 줄
추세를 따라가되, 한 번에 잃을 금액을 먼저 정한다.
하이트의 시스템은 진입 신호가 특별하지 않다. 본인도 인정한다. 대신 모든 포지션에서 최대 손실을 계좌의 1% 이내로 묶었다. 맞히는 비율은 절반이 안 됐지만, 틀렸을 때 잃는 돈이 작아서 살아남았다.
리스크를 다루는 방식
그가 반복해서 말한 건 네 가지 경우다. 좋은 베팅, 나쁜 베팅, 이긴 베팅, 진 베팅. 좋은 베팅과 이긴 베팅은 다른 것이고, 통제할 수 있는 건 앞쪽뿐이다.
이 구분이 실전에서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결과로 판단하면 운 좋게 이긴 나쁜 베팅을 계속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평가 기준을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둬야 한다.
인생에서 가져갈 점
하이트가 흥미로운 건 성과보다 약점을 전제로 시스템을 짰다는 점이다.
잘 안 들리고 잘 안 보이니 남들보다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정보로 이기는 게임을 아예 포기했다. 대신 정보가 필요 없는 영역 — 얼마를 걸고 언제 빠질지 — 에 전부를 걸었다.
시장을 이기려면 남보다 똑똑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데, 그는 그 전제를 버렸다. "나는 똑똑하지 않다"에서 출발한 시스템이 13년을 버텼다.
대표 문장
나는 리스크만 본다.
읽을 책
-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 하이트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하이트 편이 가장 압축적이다.
- 더 러키 베팅 (래리 하이트) — 본인이 쓴 자서전 겸 투자서.